안양 석수동 안양예술공원을 지나, 삼성산 염불암을 향해 시멘트로 닦인 찻길을 올랐다. 차를 타고 900m 가량 올라가는 내내, 벌써부터 삼성산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안양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겨울 삼성산 코스가 제격이라 한다. 오후 9시 이후에는 출입 통제 주차장에서 뛰어 나와 어디론가 달려가는 까만 강아지 926년 태조 왕건이 삼성산을 지나는 길에 좌선삼매에 든 도승을 보고 세운 안흥사(安興寺)가 염불암의 시초라고 한다. 대개 암자는 수행하는 스님들만 계시는 작은 절 정도로 생각하지만, 요즈음에는 암자도 사찰과 같이 대중들이 방문 가능한 곳이 많다. 절 초입부터 기암 절벽이 병풍을 두른듯한 풍광은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서쪽으로 향하는 해가 모습을 감추기 아쉬운지 염불암을 따숩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