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황구첨정 백골징포
#2 黃口簽丁 白骨徵布
황구첨정(누를 황, 입 구, 제비 첨, 고무래 정)
‘젖먹이를 군적에 올려 군포를 징수함’
백골징포(흰 백, 뼈 골, 부를 징, 베 포)
‘죽은 사람을 군적에 올려 군포를 징수함’
#3 상용한자 1800자 쪼개기_ 누를 황(黃)
누를(YELLOW) 황(5급 해당)
黃자는 글자 자체로 부수를 이룬다. 글자를 쪼개어보면 스물 입(廿) + 하나 일(一) + 말미암을 유(由) + 여덟 팔(八)자의 결합으로 볼 수 있다. 쪼개진 부분들로 별다른 의미를 만들어내기 어려우므로 여러 번 써서 글자에 익숙해지도록하자.
활용 ① 황천 (黃泉, 누를 황, 샘 천 : 저승)
활용 ② 소지황금출 (掃地黃金出, 쓸 소, 땅 지, 누를 황, 쇠 금, 날 출 : 땅을 쓰니 황금이 나온다)
* 입춘대길 &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 참고
활용 ③ 황하천년일청 (黃河千年一淸, 누를 황, 물 하, 일천 천, 해 년, 한 일, 맑을 청 : 황하의 누런 물은 천년에 한번 맑아질는지 모른다)
*황하 & 백년하청(百年河淸) 참고
#4 황구첨정, 백골징포 그리고 정약용 애절양
黃口簽丁(황구첨정 : 누를 황, 입 구, 제비 첨, 고무래 정)
황구(黃口)는 젖먹이 어린아이,
첨정(簽丁)은 장정을 군적에 올리는 일을 의미한다.
따라서 황구첨정정이란
젖먹이를 군적에 올려 군포를 징수함을 뜻한다.
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조선 말기 삼정의 문란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삼정(三政)이란 조선 말 나라의 중요 정사 중
전정(田政), 군정(軍政), 환곡(還穀)을 의미하는데
황구첨정, 백골징포, 인징, 족징은
삼정 중 군정(軍政) 문란에 해당하는 사례들이다.
젖을 안뗀 갓난 아기를 군적에 올려 징수하고(황구첨정)
죽은 사람 또한 산 사람으로 만들어 군적에 올리고(백골징포)
이웃이 도망가면 그 이웃에게 군포를 물리고(인징)
일가붙이가 도망가면 그 가족에게 군포를 물린다.(족징)
그 내막을 일일이 들여보지 않더라도
조선 말 세도가의 부정부패가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그 군포세의 이름만으로도 짐작가능케 한다.
이와 관련하여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절양’이라는 시를 소개하고자한다.
1구부터 20구까지 구성되는데,
아래에서는 5~10구만 발췌한다.
이때 제목에서의 절양(絶陽)이란
남성이 자신의 생식기를 절단함을 뜻한다.
정약용 哀絶陽(애절양) 中 5~10구 부분
舅喪已縞兒未澡
(구상이호아미조)
시아비 죽어 상복입고
갓난아이는 배냇물도 안 말랐는데
三代名簽在軍保
(삼대명첨재군보)
삼대의 이름이
모두 군적에 실려버렸네
薄言往愬虎守閽
(박언왕소호수혼)
달려가 억울한 하소연 하려해도
범같은 문지기가 지키고 섰고
里正咆哮牛去早
(이정포효우거조)
이정(말단 관리)은 호통치며
외양간 소마저 끌고 가네
마도입방혈만석
(磨刀入房血滿席)
(남편이) 칼을 갈아 방에 들어가더니
붉을 피 자리에 낭자하네
자한생아조군액
(自恨生兒遭窘厄)
스스로 한탄하며 부르짖길
“아이를 낳은 죄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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