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서만금/가서저만금_타향에서 온 가족의 편지
#2 家書萬金, 家書抵萬金
가서만금(집 가, 글 서, 일만 만, 쇠 금)
가서저만금(집 가, 글 서, 막을 저, 일만 만, 쇠 금)
'집 편지는 황금 만냥에 버금간다.'
#3 상용한자 1800자 쪼개기 _ 집 가(家)
家에서 부수는 갓머리 면, 집 면(宀)이다. 옛날에는 집에서 돼지를 키웠다고 한다. 그래서 돼지 시 자가 아래 들어가 있다. 집에서 키우는 집돼지를 연상하면 쉽다.
활용 ① 가친 (家親, 집 가, 친할 친 : 남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이를 때 쓰는 말)
'가친(家親)께서는 약주한잔 하시고는 주무시고 계십니다.'
활용 ② 가추불외양 (家醜不外揚, 집 가, 추할 추, 아닐 불, 바깥 외, 날릴 양 : 집안의 부끄러운 일은 드러내지 않는다.)
#4 타향에서 받는 가족의 편지
가서만금/가서저만금이라는 말은
두보의 시에서 유래한다.
두보의 시, 춘망을 소개한다.
國破山河在 (국파산하재)
城春草木深 (성춘초목심)
感時花濺淚 (감시화천루)
恨別鳥驚心 (한별조경심)
烽火連三月 (봉화연삼월)
家書抵萬金 (가서저만금)
白頭搔更短 (백두소경단)
渾欲不勝簪 (혼욕부승잠)
나라는 파하였으나 강산은 그대로이니
성에는 봄이 오고 초목이 우거지다.
시절을 느끼어 꽃에도 눈물을 뿌리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놀라네.
봉화가 오랫동안 연이어 오르니
집에서 온 편지는 만금만큼 소중하다.
흰머리는 긁을수록 더욱 짧아져
거의 비녀를 이길 수 없을 지경이네.
#5 할아버지의 편지_ 1948.12.26.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편지를 적어본다.
48년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적은 편지.
그리운 나의 사랑에게
찬 바람은 사정없이 불어오고 사방은 몹시도 고요하여
오직 먼데서 들려오는 찹쌀장수의 애처로운 소리만이
적막을 깨뜨려 줄뿐입니다.
떡장수의 외는 소리,
그 소리는 그 누구에게 좀 팔아 달라는 애원같습니다.
내 마음에 호소하는 그 무슨 소리 같아요.
만일 바람이라도 동정이 있어서 그 슬픈 소리를
당신이 계신 곳에 가져간다면
당신도 반드시 슬퍼해 주렸마는.
아,
사랑하는 나의 사람
당신은 이때 무엇을 하시는지?
온 한밤 쉬지 않고 달아나는 시계의 추 소리는 아직도 똑딱이며
무엇을 말하는 것 같구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멀리 당신을 그리는 어리석은 마음.
겨울밤은 왜 이렇게 조용하며 길까요.
누구의 노래를 듣고 싶은 밤이구려.
일생을 서로 한 사람만을 바라보았지만
함께 한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으셨던 두 분.
잠 못드는 밤에
두 분의 사랑을, 오랜 아픔을, 긴 기다림의 세월을 가슴 깊이 느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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