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한자 1800자 _ 삶의 지혜

개관사정(蓋棺事定) '관을 덮어야 비로소 일이 결정된다', '관뚜껑 덮기 전에는 모른다.'

우성 2021. 12. 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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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관사정

#2 蓋棺事定

개관사정(덮을 개, 널 관, 일 사, 정할 정)

관 뚜껑을 덮고 나서 일을 정한다.’

사람은 죽은 후에야 정당한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의미 또는

관을 덮을 때까지 사람의 일은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

 #3 상용한자 1800자 쪼개기_ 정할 정()

 

정할(decide) (5급 해당)

에서 부수는 갓머리, 집 면()자 이다. 부수 아래로는 바를 정()자의 변형()이 붙었다. 쉬이 생각하면, ()에서 바르게() 할 일은 어떤 일에 대해 정하는 것,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활용  한일의 (韓日議, 한국 한, 해 일, 의논할 의, 정할 정, 글 서 : 1904년 한일간에 맺어진 굴욕적 내용의 조약.)

*아래 링크 참조

 

 

한일의정서(韓日議定書) '1904년 러일전쟁중 체결한 한일간의 조약'

#1 한일의정서_침략의 발판 #2 韓日議定書 한일의정서(한국 한, 날 일, 의논할 의, 정할 정, 글 서) '1904년, 한일간에 맺어진 굴욕적 내용의 조약' #3 상용한자 1800자 쪼개기_ 한국 한(韓) 한국, 나라

nmd-pws.tistory.com

 

활용  회자 (會者, 모일 회, 놈 자, 정할 정, 떠날 리 :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된다.)

 

#4 관뚜껑 덮기 전에는

개관사정(蓋棺事定),

개관사시정(蓋棺事始定)

 

두보(杜甫)의 시 중에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徯)라는 시에서 유래한다.

 

두보가 사천성 동쪽 깊은 산골로 유배갔을 적이다.

친구의 아들인 소혜가 유배되어 그곳에 오자,

 

두보가 친히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_소혜 보아라

라는 제목으로 보낸 편지이다.


君不見簡蘇徯(군불견간소혜)

 

君不見道邊廢棄池(군불견도변폐기지)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길가에 버려진 연못을

 

君不見前者摧折桐(군불견전자최절동)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꺾여 넘어진 오동나무를

 

百年死樹中琴瑟(백년사수중금슬)

백 년 뒤 죽은 나무가 거문고로 쓰이고

 

一斛舊水藏蛟龍(일곡구수장교룡)

한 섬 물은 교룡(蛟龍)을 품기도 한다

丈夫蓋棺事始定(장부개관사시정)

장부는 관(棺)을 덮어야 비로소 일이 결정되는 것이고

 

君今幸未成老翁(군금해미성노옹)

그대는 다행히도 아직 늙지 않았네

 

何恨憔悴在山中(하한초췌재산중)

어찌 원망하리요 초췌하게 산 속에 있는 것을

 

深山窮谷不可處(심산궁곡불가처)

깊은 산 막다른 골짜기는 있을 곳이 못되니

 

霹靂魍魎兼狂風(벽력망량겸광풍)

벼락과 도깨비와 미친 바람까지 겸하였음에랴


이처럼 두보의 시에서는 개관사시정이라 했으나,

비로소 시()자를 빼고 개관사정으로 주로 쓰인다.

 


우리도 흔히 쓰는 말 중에

관 뚜껑 덮기 전에는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문득 영화 타짜의 주인공 고니의 대사가 떠오른다.

 

“아니 가만 있어봐.

인생 관뚜껑에 못 박히는 소리 들어봐야 아는 거 아냐?”

그렇다

인간의 모든 일은, 그 어느 때라도

포기하기도 이르고

축배를 들기에도 이르다.

 

인생 관뚜껑 덮기 전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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