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한자 1800자 _ 삶의 지혜

기복염거(驥服鹽車) ‘천리마가 소금 수레를 끈다’

우성 2022. 1. 3. 22:43
반응형

#1 기복염거

#2 驥服鹽車

기복염거(천리마 기, 옷 복, 소금 염, 수레 거)

천리마가 소금 수레를 끈다.’

#3 상용한자 1800자 쪼개기_ 옷 복()

(cloth) (5급 해당)

자의 부수는 글자 좌측의 달 월()이다. 좌측의 달 월()과 다스릴 복(𠬝)자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더 쪼개보면 다스릴 복(𠬝) 자는 병부 절() 과 또 우()자의 결합이긴 하나, 다스릴 복(𠬝)자로 암기하여 글자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이 뜬 밤에도 누군가를 다스리는(𠬝) 자는 옷()을 항상 입고 있어야 한다는 정도로 기억해두자.

 

활용  상명하 (上命下*, 윗 상, 목숨 명, 아래 하, 옷 복 : 윗사람의 명령에 아랫사람이 복종함.)

* 옷 복()자는 옷 외에도 좇다, 따르다의 의미도 갖는다.

 

활용  잠행 (潛行, 작을 미, 옷 복, 잠길 잠, 다닐 행 : 남이 알 수 없도록 미복으로 몰래 다님.)

 

활용  부모의 물유물천 (父母衣, 勿踰勿踐, 아비 부, 어미 모, 옷 의, 옷 복, 말 물, 넘을 유, 밟을 천 : 부모의 의복은 넘어다니지 말고 밟지도 않음.)

 

#4 기복염거/염거지감

기복염거(驥服鹽車)

천리를 달리는 천하의 뛰어난 말이

소금 수레를 끈다는 뜻으로,

 

뛰어난 사람이 보잘 것 없는 일에 종사하며

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그 어원은 전국책 초책(楚策)에 전한다.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에 백락이란 자가 있었는데,

그는 준마(駿馬)와 둔마(鈍馬)를 잘 구별하였다.

 

'늙은 천리마가 소금수레를 끌고

태항산을 오르면

발굽은 무력하고 무릎은 꺽이며, 꼬리는 처지고

살갗은 문드러지며, 침과 땀을 흘리고

겨우 겨우 끌다가

산 중턱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한다.

 

백락이 이를 본다면

곧장 수레에서 뛰어내려

그 말을 부여잡고 통곡하며

자기 옷을 벗어 말을 덮어줄 것이다.’


그런데 천리마는 왜 소금수레를 끌게 되었을까.

안목이 없는 주인을 만났기 때문이다.

준마임을 알아보지 못한 주인을 만나

자신의 능력을 펼쳐볼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다.

 


 

백락이 건네 준 옷을 덮어쓰자

천리마는 고개를 숙여 콧김을 내뿜고나서

고개를 들어 소리가 하늘에 닿을 듯 울부짖었다.

그 소리는 마치 쇠와 돌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고 한다.

 

염거지감(鹽車之憾)을 느낀 것이다.

소금 수레를 끄는 것에 대한 서운함.

능력이 있음에도 활용되지 못하는 안타까움.

 

리더는 항상 사람을 쓸 때

천리마가 천리를 갈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