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기온이 영하로 고꾸라질 때 쯤, 강남구 일원동 대모산 자락의 불국사를 찾았다. 차를 밑에 주차시키고, 700m 가량 올라가면 자그마한 사찰이 그 모습을 비춘다. 불국사는 대모산 자락에 위치하는데, 산의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하여, 대고산(大姑山: 산 산, 시어미 고, 뫼 산)으로 불리다가, 조선초 태종이 어명으로 대모산(大母山)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불국사의 사명(寺名)을 가진 절은 경주의 불국사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 불국사는 조계종이 아닌 태고종 소속이다. 불국사는 고려 공민왕 대에 진정국사가 창건한 절이며, 창건 당시는 약사절로 불리었다 한다. (창건설화에 대하여는 아래에서 설명) 그 후, 조선말 고종이 불국정토를 이루라는 뜻에서 불국사라는 사명을 내렸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