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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사찰, 경기 용인 와우정사, 경기 유명 사찰, 경기 드라이브 코스, 와우정사 와불 불두

우성 2021. 5. 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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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춥던 날,

경기 용인 연화산 자락의 와우정사로 향했다.

 

 

연화산(蓮䔢山, 연꽃 련, 빛날 화, 뫼 산)

와우정사(臥牛精舍, 누울 와, 소 우, 정할 정, 집 사)

연화산이 소가 누운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소가 누워 있는 고요한 집(절)', 즉 와우정사라 불렀다는 설도 있고,

부처님의 본명인 고타마 싯다르타 중 고타마(가우티마)의

의미가 소이기 때문에 와우정사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와우정사는 대한불교열반종의 총본산으로,

1970년 실향민인 김해근(법명 해곡 삼장법사)이

부처의 공덕으로 민족화합을 위해 세운 호국사찰이라고 한다.

각종 불상과 조형물들을 중국,인도,스리랑카 등 아시아 각지에서

들여왔으며, 세계 각국 불교 단체 및 종단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어,

이국적인 색채가 짙다.

 

 

와우정사 입구 주차장의 와우정사비, 대한불교열반종 연화산 와우정사

 

 

넓은 주차장 뒤로, 절 초입부터 높이 8m의 거대한 부처님의 머리(불두, 佛頭)가 보인다.

 

절 초입, 우측으로 산채비빔밥, 커피 등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있다.

 

 

 

소원을 기원하는 기와불사

 

 

불두 우측의 연못, 작은 불상들이 연못을 두르고 있다.

​​

 

 

드디어 마주한 높이 8m의 거대한 불두

​세계 최대의 목불상으로 높이 8m이다.

시주금이 부족하여 아직 몸통은 제작이 안되었다고 하는데,

불신(佛身)까지 완성되면 100m가 넘을 것이라고 한다.

 

불두 좌측으로는 세계불교박물관이 위치

 

 

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태국 불자들을 위해 안내문이 별도로 써져 있다.

 

국내 최대의 청동미륵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반 반, 책상다리 가, 생각 사, 생각 유, 상 상)

일반적으로 왼발은 내리고 오른발을 그 무릎 위에 얹어 반가부좌를 틀고

팔꿈치로 무릎을 짚고 그 손가락으로 뺨을 괸 채로,

깊이 생각에 잠기는 모습의 부처님 상이다.

청동으로 제작하였으며, 높이가 6m로 국내에서는 제일 크다고 한다.

귀 막고, 눈 가리고, 입 닫은 원숭이 세 마리

귀 막고, 눈 가리고, 입도 닫은 원숭이를 보니,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행동하지도 말라는

논어 안연편의 글귀가 문득 떠올랐다.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잡념을 뒤로한 채, 대웅전을 향해!

 

 

오르는 길에 불경 외는 소리가 들려 그 운치를 더한다.

 

 

오르는 길 좌측으로는 탑들이 보인다. 살짝 오르막을 지나면 우측으로 대웅전이 나온다.

백두산, 히말라야, 불교 성지 등에서 가져온 돌들로 만든 탑이라고 한다.

 

구름과 산세에 어울려 더욱더 인상적인 대웅보전(대웅보전)

장육존상 오존불(丈六尊像 五尊佛)

 

황동 8만 5천 근을 인도에서 공수하여 약 10년간 제작한 장육존상 오존불,

관세음보살, 아미타여래좌상, 비로자나불, 석가여래좌상, 대세지보살을 모신다.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의 종, 24회 올림픽 때 실제로 타종했다고 한다.

아기를 안고 있는 석조 지장보살상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12지 신상이 햇볕을 등에 지고 섰다.

 

대웅전에 인사를 올리고

주변을 둘러본 다음,

드디어 와불정사의 와불(臥佛)을 마주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사천왕 중 어느 분인지,

매섭게 노려보며 서있다.

와불을 모시는 열반전 외부모습, 날씨탓일까? 스산한 느낌도 든다.

인도에서 직접 가져온 향나무로 만든 길이 12m, 높이 3m의 와불(臥佛)상

인도의 향나무를 다듬어 만든 세계 최대의 목불상 와불,

현재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세계 곳곳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쌓은 돌탑

 

부처님이 열반에 이르는 과정을 총 8개의 벽화로 그린, 석가여래 팔상성도

오백나한상

오백 나한들 앞으로 부처님이 보인다.

 

아쉽게도

석가모니 부처님 고행상과 약사여래불은 만나지 못하고 길을 재촉하기로 한다.

저기 아래로 불두가 내려다보인다.

 

불공드리고 가든 말든, 내 밥그릇 챙기기 바쁜 종무소 앞 쪼꼬미 냥이들

날이 너무 매서워

찬찬히 둘러보지 못하고 온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국적인 색채가 짙어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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